검색결과122건
국가대표

못 뛰는 유럽파마저 차출 실패…축구협회 행정력도 도마 위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실패라는 황선홍호의 ‘참사’ 원인 중 하나로는 유럽파들의 차출 실패로 인한 전력 약화가 꼽힌다.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해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가 모두 소속팀 거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앞서 황선홍 감독은 대회 전 발표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유럽파 4명을 포함시켰지만, 김민우(뒤셀도르프)만 정상적으로 합류했을 뿐 나머지 3명은 잇따라 ‘차출 불발’ 소속만 전해졌다. 유럽파 차출이 무산될 때마다 급하게 국내에 머무르던 대체 선수가 결전지 카타르로 향해야 했다. 자연스레 완전체 훈련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배준호, 양현준은 소속팀 입지를 고려할 때 차출이 어려운 건 어느 정도 불가피했다. 실제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배준호의 경우 대표팀 차출이 불발된 뒤 변함없이 소속팀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결국 팀의 2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양현준 역시도 지난 20일 열린 FA컵 4강에 선발 출전해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고,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도 이어가는 중이다.다만 ‘유럽파 센터백’ 김지수의 상황은 앞선 이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물론 김지수 소속팀 브렌트포드 역시도 최근에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확정할 만큼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김지수의 입지가 앞선 배준호나 양현준처럼 두터운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실제 김지수는 28일 열린 에버턴과의 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선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뿐만 아니라 아직 EPL 공식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상태다. 이달 초 잇따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출전 기회까지 닿지 않는 건 그만큼 팀 내 입지가 두텁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김지수의 차출 실패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센터백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는 점과 맞물려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은 김지수의 차출이 무산되자 대체 센터백을 뽑는 대신 미드필더를 선발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전문 센터백 자원은 변준수(광주FC)와 서명관(부천FC) 이재원(천안시티) 3명뿐이었다.문제는 지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서명관이 부상으로 낙마하고, 변준수마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일본과의 3차전에 나란히 결장했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황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희(경남FC)와 풀백 조현택(김천 상무)을 3백으로 활용하는 임시방편으로 효과를 봤으나, 같은 전술을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 썼다가 결국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황선홍호는 줄곧 4백을 기반으로 한 전술로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 왔으나, 정작 한일전과 인도네시아전엔 3백 전술을 가동했다. 황선홍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직접 구단을 방문해 (유럽파) 차출을 약속받았지만, 소속팀들이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격화되면서 차출을 거부했다”면서 “(김지수의) 대체 선수로 중앙 수비수를 뽑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지만 지금 국내에서 중앙 수비수로 뽑을 만한 선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결국 마땅한 23세 이하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속팀에서 뛰지도 못하는 유럽파 센터백 차출마저 실패한 셈이다.황선홍 감독은 직접 유럽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구단과 접촉하는 등 어떻게든 허락을 받아내려 애썼다. 올해 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지 않고 곧바로 유럽으로 향해 각 구단과 협의에 나설 정도였다. 자신이 직접 유럽 현지에서 구단들과 협의에 나섰다는 건 그간 수차례 황 감독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강조한 내용이기도 했다.자연스레 황선홍 감독 등 올림픽대표팀 코치진이 유럽파 차출에 애를 쓰는 사이, 과연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이 그만큼 뒷받침됐는지에 대해서는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단 1명만 합류한 한국과 달리 호주는 유럽파 6명, 일본은 5명의 유럽파가 합류하는 등 기본적인 유럽파 비중부터 크게 달랐다. 일본축구협회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아닌 직원을 파견해 구단들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 역시도, 황선홍 감독이 직접 나서야 했던 한국과는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기도 했다.물론 배준호나 양현준은 소속팀 사정과 맞물려 차출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김지수의 차출조차 허락받지 못한 건, 결과적으로 대한축구협회가 그만큼 행정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비단 유럽파 차출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축구협회가 올림픽 진출을 당연한 것으로 보고 AFC U-23 아시안컵에 큰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축구협회는 올림픽 탈락 직후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작 제대로 준비했어야 일들을, 40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참사를 겪은 뒤에야 다짐한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4.04.28 10:03
국가대표

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다…한국축구 '거센 후폭풍' 불가피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축구가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4 파리 올림픽 흥행은 물론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1~3위가 올림픽 본선 직행,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있다.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무려 40년 만의 일이다.조 편성 당시부터 컸던 우려가 결국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부터 일본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조별리그부터 험난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축구의 상승세가 워낙 뚜렷했다.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자칫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최종예선을 한달여 앞두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인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돌연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까지 맡겼다. 올림픽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황 감독은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A대표팀을 지휘했다. 정작 올림픽 대표팀은 선장조차 없이 올림픽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를 치러야 했다. 설상가상 최종예선에선 최정예 엔트리마저 꾸리지 못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들의 차출이 잇따라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는데, 황선홍호와 대한축구협회는 그저 유럽 구단이 선수들의 차출을 허락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국내 훈련과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을 거치면서도 유럽 구단 회신만 기다리느라 ‘완전체 훈련’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각 구단별로 차출 거 부회신을 받으면 그제야 국내에 머무르던 국내파 선수를 긴급 호출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급급했다.그나마 우려가 컸던 조별리그 고비는 잘 넘겼다. UAE와 중국, 일본을 잇따라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센터백을 3명만 소집했다가 한일전을 앞두고 센터백 부상·징계 변수에 흔들렸으나, 플랜 B인 백3 전술을 깜짝 활용해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4-2-3-1 전형이 아닌, 지난 한일전에서 꺼내든 백3 전술을 재가동했다. 양 측면 윙백이 내려서면서 사실상 백5 전술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몇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2경기 3골을 터뜨린 이영준(김천 상무) 등은 아예 선발에서 빠졌다. 90분 내에 끝내겠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애초에 연장을 바라보고 선발진을 꾸렸다.오랫동안 준비했던 전술이 아닌 완성도는 당연히 떨어졌다. 상대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과정에서도, 전반 추가시간 허무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수비진 집중력과 조직력은 크게 떨어졌다. ‘조커 카드’ 이영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25분 만에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한국은 수적 열세 속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8강 탈락,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충격적인 결과 속 한국축구엔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파리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또 기대하던 23세 이하 한국축구 미래들의 꿈부터 산산조각이 났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의 중심에 서야 할 선수들의 성장세도 그만큼 꺾이게 됐다. 메달 획득을 통한 군 면제 기회 등 현실적인 부분들도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파리 올림픽 흥행과 관심에도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됐다. 선수단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건 물론이고, 특히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올림픽 축구 종목이 사라지면서 방송사·스폰서 등도 초비상이 걸리게 됐다. 거액의 마케팅 수입이 고스란히 날아간 후폭풍은 고스란히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황선홍 감독 등 올림픽 대표팀 코치진은 ‘40년 만의 올림픽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 사실상 지도자 커리어에 마침표가 찍힐 거란 전망이 적지 않다.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기면서 “결과가 안 좋으면 책임지겠다”던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물론이고,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은 지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태와 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과 맞물려 더욱 거세게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4.26 15:03
국가대표

황선홍 감독 “태국전은 중요한 일전, 심혈 기울여 준비” [IS 상암]

태국전을 하루 앞둔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여러모로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황선홍 감독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경기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전은 21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과 위르겐 클린스만(감독) 경질, 대표팀 내분 등 그야말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 치러지는 첫 A매치. 황선홍 감독은 3월 A매치 두 경기만 이끄는 임시 사령탑으로서 태국과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황 감독은 “상대(태국)도 굉장히 좋은 팀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팬 여러분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팬분들께 하나 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 상대도 존중하지만 상대보다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경기”라고 했다.이어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준비하자고 했다. 그런 모습들이 운동장에서 잘 나타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한 팀으로 상대를 상대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승리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 귀국해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이강인은 선수들 앞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강인은 앞서 아시안컵 기간 손흥민과 충돌 논란으로 대표팀 제외 비판 목소리도 제기됐는데, 황 감독이 직접 이강인을 발탁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강인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선 기자회견에 동석한 손흥민에게도 같은 질문이 나왔다.황선홍 감독은 “제가 할 이야기를 캡틴(손흥민)이 다 한 것 같다”며 “결국은 합심해서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을 열고 화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그런 모습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모든 선수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사과도 용기도 필요하고 그런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선수들도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그래서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했다.이어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그런 용기를 내서 팀원으로서 뿌듯하다. 모든 사람이 실수를 하고 실수를 통해서 많은 걸 배운다고 생각한다. 강인 선수도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실수를 통해서 단단해지고 국가대표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계기를 통해 더 멋진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태국전 준비 내용은.“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여러모로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되는 경기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상대방도 굉장히 좋은 팀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서 팬 여러분들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어제 훈련을 비공개로 했다. 어떤 이야기를 했나. 팀 분위기는 어떤가.“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선수들과는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팬분들께 하나 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 상대방도 존중하지만 상대보다는 우리의 마음가짐이나 이런 게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경기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준비하자고 했다. 그런 모습들이 운동장에서 잘 나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 이강인 선수 들어오고 난 이후에 선수들 다 같이 모이는 자리가 있었나. “제가 할 이야기를 캡틴이 다 한 것 같다. 팬 여러분들도 팀 동료들이 합심해서 풀어낼 수 있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마음을 열고 같이 화합하는 게 중요하는 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그런 모습들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전체로 태국전을 준비한 시간이 짧다는 우려도 있다. 전력강화위원 중 동남아에 대해 잘 아는 이영진 위원이 여러 조언을 한 것으로 안다. 분석한 태국축구의 특징은.“상대는 짜임새가 있다. 기술적이고 카운터에 상당히 능하다.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원들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얼마나 한 팀으로 상대를 상대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승리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0 16:57
프로농구

끝없는 전력 이탈…”이런 시즌 처음” 불운에 우는 디펜딩 챔프

"선수, 코치, 감독 생활을 통틀어 올해 같은 일은 처음이다."전력 이탈로 인한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정관장은 11승 20패로 올시즌 7위에 머물고 있다. 부진 원인은 전력 이탈이다. 이미 시즌 전에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서울 SK) 포워드 문성곤(수원 KT)이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했고 주전 가드 변준형이 상무에 입대해 공백이 컸다. 정관장은 전력 공백에도 짜임새 있는 운영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2위를 달리는 등 반전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주전 줄부상이 이어진 탓이다. 개막 직전 왼 정강이 피로골절로 이탈했던 오마리 스펠맨은 돌아온 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결국 퇴출당했다. 이어 배병준(햄스트링) 최성원(흉부 미세 골절) 대릴 먼로(햄스트링) 등이 연달아 부상으로 4주 이상 이탈했다. 지난달 28일 고양 소노전 중에는 렌즈 아반도마저 공중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밀려 허리뼈 골절을 당했다. 배병준과 최성원은 복귀, 먼로도 곧 돌아오지만 좀처럼 완전체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7일 SK전에서는 주전 가드 박지훈이 몸살로 결장했고, 설상가상 이날 19득점으로 활약하던 정효근마저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외측 인대 부분 파열로 3~4주 진단이 나왔다. 전력 공백은 남은 선수들의 과부하로도 이어진다. 로버트 카터는 먼로의 공백을 채우느라 체력이 소진됐다. 김상식 감독은 "카터가 거의 2주 동안 8경기를 소화했다. 먼로가 빨리 돌아와야 두 선수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 생활까지 통틀어 올해 같은 시즌은 처음인 것 같다. FA로, 입대로 주전들이 다 나갔다. 식스맨들은 부상으로 계속 이탈한다"며 "지난해 통합 우승 좀 쉬라는 신의 계시인가 헷갈릴 정도"라고 하소연했다.정관장은 6위와 격차가 점점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물가물하다. 프로농구 역사상 전년도 통합우승팀이 6강에 들지 못한 건 2001~02시즌 수원 삼성, 2007~08·2010~11, 2019~20시즌 현대모비스(모두 8위)까지 네 차례뿐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0 08:23
프로야구

전력 유지=강팀 평가...KIA 타이거즈 야수 두 기둥이 전한 믿음

KIA 타이거즈 오프시즌 현안이 하나씩 마침표를 찍고 있다. 핵심은 전력 유지. 재도약이 절실한 명가의 핵심 선수들은 후배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KIA는 2024년 돌입과 함께 계약 소식을 차례로 전했다. 내부 내야 자유계약선수(FA)이자 2022·2023시즌 팀 주장이었던 김선빈(34)과 지난 4일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 긴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결국 동행을 결정했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루 뒤 KIA는 팀 맏형 최형우(40)와 연장 계약했다. 1+1년, 총액은 최대 22억원이다. 역대 최고령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안기며 선수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더불어 이틀 뒤인 7일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0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영입을 발표했다. 이미 2022·2023시즌 뛰었던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한 상황. 이제 남은 건 외국인 선수 한 자리다. 신중을 기하고 있다. KIA는 2023 정규시즌 폐막 직전 주전 포수 김태군과도 연장 계약했다. 외부 FA 영입은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포지션에 성장이 기대되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양현종·이의리·윤영철이 지키는 국내 선발진은 리그 상위권이다. KIA는 투·타 밸런스가 뛰어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시즌 개막 전엔 가을야구 진출 후보를 넘어 우승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개막 전후로 주축 선수 부상자가 나왔고,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는 기대에 못 미쳤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복귀해 '완전체' 라인업을 구축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9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나성범·최형우·박찬호·최원준 주전 야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6위에 그쳤다. 올겨울 핵심 선수 이탈을 막고 전력을 유지한 KIA는 재도약을 노린다. 경험을 얻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 잠재력까지 더해, KIA의 도약을 전망하는 야구인이 많다. 당장 2023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도 KIA 전력을 치켜세운 바 있다. KIA 선수들은 한창 뜨거웠던 지난해 늦여름, KIA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패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부상 암초에 가을축제에 나서지 못했지만, 팀 저력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 야수진 두 기둥 나성범(34)과 최형우(40)는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2024시즌 새 주장이 된 나성범은 지난 12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KIA는 더 높은 위치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는 팀이다. KIA팬에게 긴 가을 그리고 우승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한 바 있다. 최근 연장 계약을 마치고 전화 인터뷰를 한 최형우도 "지난해처럼 부상자가 많지 않고, 외국인 선수만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합류하면 상대가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성범은 2022시즌을 앞두고 역대 비해외파 최고액인 150억원(6년)을 받고 KIA와 FA 계약했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 받고 있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 최형우는 남은 선수 생활 목표로 KIA가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팀 저력을 믿는 나성범과 최형우는 후배들이 자신감을 강조했다. 나성범은 "모두 성인이고 프로 의식도 강하기 때문에 주장이라고 이전과 다른 말을 하진 않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자신과 팀을 위해 준비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래 대화를 많이 건네는 편은 아니지만, 주장으로서 먼저 다가설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최형우가 전한 메시지도 다르지 않다. 입단 4년 차였던 2005년 소속팀(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을 당했던 그는 굴곡 속에서도 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 통산 타점 1위에 올라 섰다. 평소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감탄했던 최형우는 PS에 진출하지 못한 2023시즌도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야구는 멘털 스포츠이기 때문에 결국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더라. 결과를 떠나 그동안 쌓인 경험이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스스로 믿었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순위 경쟁을 이끌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있다. 2025년을 맞이할 때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개인 각오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4:07
해외축구

"이강인, 없으면 안 될 존재인데…" 근심 가득한 PSG, 아시안컵 차출 '한숨'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치자 현지 시선도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이강인이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출국길에 올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되자, “앞으로 PSG엔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프랑스 풋메르카토는 4일(한국시간) “PSG의 이번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장식한 툴루즈전 승리는 이강인과 아치라프 하키미(모로코)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재확인한 경기였다”면서 “이강인은 그러나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AFC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오랫동안 카타르(개최지)에 머무르게 될 텐데, 이는 PSG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하키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각각 참가한다.이날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 툴루즈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결승골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완승과 우승을 이끌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끼리 격돌하는 대회다. PSG는 이날 승리로 통산 12번째이자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섰다.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력한 슈팅 대신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5분엔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바이시클킥으로 추가골까지 노렸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대신 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그는 왼쪽으로 파고들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 패스는 음바페의 오른발 추가골로 연결됐다. 결국 경기는 PSG의 2-0 승리, 그리고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강의 팀 입지를 재차 다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강인의 이날 결승골과 활약상은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이강인은 직접 결승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쐐기골 장면에서도 힘을 보탰다. 또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 등 존재감을 뽐냈다. 덕분에 그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기의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를 무려 50회 중 48회를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이 96%에 달했다. 드리블 돌파는 2회 모두 성공으로 연결했고, 파이널서드 지역으로 향한 패스도 5회나 됐다. 인터셉트나 볼 경합 등 수비 측면에서도 힘을 보탰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였다는 점이 공식 최우수선수 선정으로 재확인됐다.자연스레 현지 평점도 대부분 최상위권이었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인 8점을 줬다. 최고 평점은 하키미(8.8점), 그리고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8.5점)였다. 폿몹 역시 평점 8.3점이었다. 이는 팀 내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이자 미드필더 중에선 가장 높았다. 유력지인 7점이라는 무난한 평점을 줬다. 음바페, 뎀벨레와 같은 평점이다. 하키미와 돈나룸마가 최고점이었다. 그나마 현지 매체 르파리지앵은 이강인에게 6.5점을 줬다. 교체된 바르콜라가 7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한 평점이었다. 다만 이 매체는 앞서 이강인을 콕 집어 평점 3점을 주는 등 이강인에게만 유독 박한 평점을 내렸던 전력들이 있다. 큰 의미를 둘 매체 평점은 아니었다.대신 풋메르카토가 이강인의 이날 활약상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날 이강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멋진 팀 플레이를 선보이며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자신감을 찾은 그는 전반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의 중심에 서서 바르콜라와 함께 빠르고 깔끔하게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갔다”며 “전반 35분엔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까지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그는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이강인의 패스 성공률은 9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팀의 우승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곧바로 짐을 싸 UAE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재 UAE 아부다비 캠프에서 아시안컵 최종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미 UAE 아부다비에서 최종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인만 프랑스 슈퍼컵 일정 때만에 제일 마지막에 합류할 예정이다.한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는 오는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이상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전 순서로 진행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클린스만호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매우 크고,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만큼 16강 토너먼트 이후에도 오랫동안 카타르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대망의 아시안컵 결승전은 내달 10일 예정돼 있다.PSG 구단 입장에선 최대 2월 10일까지는 이강인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쿠프 드 프랑스 결과에 따라 프랑스 리그1 4경기를 포함해 5~6경기는 이강인의 결장이 불가피하다. 경우에 따라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레알 소시에다드전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날 트로페 데 샹피옹 활약상을 돌아보면 PSG 구단 입장에선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지에서 먼저 ‘타격’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다.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과 시스템에서 더 큰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그런 이강인이 몇 주 동안 결장하는 건 PSG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며 “PSG는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 등 대표팀 차출 기간 동안 이강인과 하키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으로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지난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에 이어 5년 만에 프로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커리어에 새겼다. 다만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 코파 델 레이에는 토너먼트 6경기를 치른 뒤 결승전은 직접 출전하지 못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차출 여파 탓이다. 우승이 걸린 무대에 나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직접 PSG를 정상으로 이끈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가 큰 이유다.이강인은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현지 인터뷰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이 팀에서 기분이 좋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매우 행복하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늘 도움이 된다. 나 역시 그들에게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당당히 맨 앞줄에 섰다.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마르키뉴스 바로 옆에 자리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의 첫 우승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사무국도 축하를 전했다. 리그1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에겐 프랑스에서 품은 첫 우승 타이틀"이라고 소개했다.한편 우승의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 곧바로 출국길에 오른 이강인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7시(한국시간 정오) UAE 두바이에 도착한 뒤, 곧바로 아부다비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대표팀 훈련에 이강인이 참여하면 클린스만호는 '완전체'로 훈련에 나서게 된다. 국내에서 실내 소집 훈련을 하던 본진은 물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다른 해외파들도 영국에서 곧바로 UAE로 향해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이강인을 포함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이라크와 아시안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해 아시안컵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1960년 마지막 우승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여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4.01.04 16:23
해외축구

"손흥민 최대 6경기 못 뛴다" 토트넘 초비상, 에이스 차출에 현지 '걱정태산'

손흥민(32·토트넘)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에 영국 현지는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결장하는 토트넘 경기는 최대 6경기. 클린스만호 성적에 따라 손흥민이 결장하게 되는 토트넘 일정을 따로 정리할 정도로 예민한 상황이다.영국 풋볼 트랜스퍼스는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당분간 토트넘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이 결장하게 될 경기 수는 한국이 대회에서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에 달려 있다. 손흥민이 결장하게 될 경기는 적어도 2경기, 최대 6경기”라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한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오는 6일 FA컵 3라운드 번리전과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경기만 결장한다. 그러나 조별리그 통과도 아닌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한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객관적인 전력상 희박한 게 사실이다.16강에서 탈락하게 되더라도 손흥민은 FA컵 4라운드(3라운드 승리 시)와 내달 1일 예정된 브렌트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결장하게 된다. 8강이나 4강에서 탈락하면 내달 3일 에버턴전에 나설 수 없고, 결승까지 오르면 내달 11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까지 결장한다. 아시안컵 토너먼트는 1월 28~31일 16강을 시작으로 2월 2~3일 8강, 2월 6~7일 4강, 2월 10일 결승전이 각각 예정돼 있다.결국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손흥민은 EPL 1경기와 FA컵 1경기 등 모두 2경기를 뛸 수 없지만,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단계별로 결장하게 되는 경기가 늘어나게 된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고, 토트넘이 FA컵 4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손흥민이 아시안컵 기간 결장하게 되는 경기는 EPL 4경기와 FA컵 2경기 등 모두 6경기다. 매체는 특히 한국의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손흥민이 결장할 경기들을 정리할 만큼 그의 아시안컵 차출 이슈를 비중 있게 다뤘다. 올 시즌 손흥민의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현지는 걱정이 태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팀의 새로운 주장 역할을 맡아 팀을 잘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EPL에서만 12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에선 두 자릿수 득점은커녕 공격포인트가 두 자릿수인 선수조차 없다. 손흥민의 비중이 그만큼 큰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최대 6경기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건 토트넘 구단은 물론 팬들 입장에서도 너무나 뼈아픈 일이다. 우승에 도전할 만한 FA컵 여정, 그리고 EPL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불을 지핀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가 됐고, 스스로도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차출되기 때문에 토트넘은 몇 주 간 그의 활약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우려했다.한편 손흥민은 이미 영국을 떠나 클린스만호의 최종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했다. 그는 UAE 아부다비 캠프에서 클린스만호 본진에 합류해 아시안컵 정상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클린스만호 선수들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만 프랑스 슈퍼컵 일정까지 소화하고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7시 UAE 두바이에 도착, 곧바로 아부다비로 향한다. 그날 오전 10시 예정된 훈련에 이강이까지 합류하면 클린스만호는 완전체로 훈련에 나설 수 있게 된다.▲아시안컵 결승 진출 시 손흥민 토트넘 결장 예정 경기- 1월 6일 번리전(FA컵)- 1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EPL)- 일정 미정 FA컵 4라운드- 2월 1일 브렌트퍼드전(EPL)- 2월 3일 에버턴전(EPL)- 2월 11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EPL)김명석 기자 2024.01.03 15:03
해외축구

‘완전체’ 토트넘 초읽기? 포스테코글루 “매디슨·VDV, 1월 복귀 예상”

토트넘이 ‘완전체’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까. 지난달 부상으로 이탈한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이 1월 내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일자를 가늠할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토트넘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격돌한다. 5경기 무승(1무 4패)을 끊은 뒤 2연승을 달린 5위 토트넘(승점 33)과,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16위(승점 16)까지 오른 에버턴의 대결이다.험난하기로 소문난 EPL의 연말 박싱데이를 앞두고, 두 팀 선수단의 부상자 현황에 대한 소식도 전해졌다. 시선이 모인 건 토트넘의 주전 매디슨과 판 더 펜의 상태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재활 중이며, 1군과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다만 “매디슨과 판 더 펜은 같은 경기에 출전했다. 판 더 펜은 더 일찍 복귀할 수도 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마찬가지로, 1월 중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복귀 일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이런 경우 복귀가 앞당겨지거나, 지연된다. 직접 보기 전까진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매디슨과 판 더 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다. 일찌감치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미드필더에 배치된 매디슨은 뛰어난 전진성과 패스를 갖춰 토트넘의 ‘공격 축구’에 기여했다. 이미 리그 11경기에서 3골 5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8월 EPL 이달의 선수상까지 품은 바 있다.판 더 펜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중앙 수비수 듀오를 구축,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0월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선 선제 결승 골이자 자신의 EPL 데뷔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두 선수의 맹활약, 손흥민의 득점포에 힘입은 토트넘은 리그 첫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무패였던 아스널과 리버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으며 EPL 정상을 넘봤다.토트넘이 무너진 건 두 선수의 부상 이탈 이후다. 지난달 7일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11라운드에서, 매디슨과 판 더 펜은 전반 추가시간 중 나란히 쓰러졌다. 매디슨은 발목,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이다. 당시 토트넘은 퇴장 악재까지 겹치며 1-4로 졌고, 3연패 하며 기세가 꺾였다. 맨체스터 시티와는 난타전 끝에 비겼으나, 이어진 웨스트햄전에서도 패배를 안았다. 지난달은 무려 부상자 11명이 발생하는 등 고통을 겪었다. 이후 2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 위안이었다. 그사이 부상자 수는 8명으로 줄었다.다만 다음 상대인 에버턴 역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에버턴은 12라운드를 마친 지난달 18일 EPL 사무국으로부터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사유는 지난 2021~22시즌에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이었다. 에버턴은 강등권인 19위까지 추락했다.하지만 에버턴은 승점 삭감 이후 리그 4승 1패를 거두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만약 승점 삭감이 없었다면, 리그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에버턴을 경계했다. 그는 “에버턴은 승점 삭감이 없었다면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었을 것”이라며 “올 시즌 일관성 있는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승점 삭감)을 당했을 때 선수단과 감독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리하는데, 에버턴의 대응은 일류였다”라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3.12.23 14:00
프로농구

[IS 안양] 방심 없는 1위 팀…'DB 산성', 높이·3점·리바운드 압도하고 정관장에 설욕 성공

프로농구 '절대 1강'으로 질주 중인 원주 DB가 시즌 첫 패를 안겼던 안양 정관장에 압승을 거두며 설욕했다.DB는 26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97-80으로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 2패(승률 0.875)를 기록, 2위와 승차를 3.5경기로 벌였다. DB는 이번 시즌 최강팀으로 꼽힌다.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26·2m2㎝) 영입 후 완전체 팀으로 변모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91.5점) 어시스트(21.6개) 블록(4.3개) 야투 성공률(52.2%) 3점 슛 성공률(38.8%) 자유투 성공률(80.2%) 속공(평균 5.8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렸다.그런 DB에 첫 패(1라운드 경기 94-99)를 안겼던 팀이 정관장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던 정관장은 김상식 감독의 시스템 농구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DB를 꺾었다.김주성 DB 감독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첫 패를 당한 정관장이다. 시즌 초부터 리바운드를 강조해 왔다. 선수들이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우리는 부상이나 군 전역 복귀 선수가 없어서 성적이 좋았다. 2~3라운드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DB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팀 야투 성공률이 전반 기준 74%(최종 61%)에 달했다. 3점 슛 5개를 쏴 4개를 성공한 김영현(12점 5리바운드)을 중심으로 로슨(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종규(14점) 이선 알바노(11점 8리바운드) 강상재(1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프 위디(12점) 이용우(12점0까지 7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주성 감독이 강조한 리바운드는 총 39개로 정관장(24개)을 크게 앞섰다. 위디·로슨·김종규 등이 총 블록 슛 7개를 기록, 높이 싸움에서도 정관장(0개)에 완승했다.김주성 감독의 말처럼 DB는 방심하지 않고 1쿼터부터 전력으로 정관장을 제압했다. DB는 1쿼터 7-7 동점에서 박인웅과 알바노가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최승욱이 다시 골 밑 득점을 더했고, 장신에 슛까지 좋은 강상재가 외곽에서 3점 슛을 더했다. 여기에 로슨이 득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22-9, 13점 차로 바꿨다. 정관장의 추격으로 1쿼터는 28-17로 마무리됐다. 2쿼터에선 DB의 2차 폭격이 시작됐다. DB는 김영현이 2쿼터까지 3점 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고, 로슨 대신 출전한 위디가 골 밑에서 원 핸드 덩크를 꽂는 등 분위기를 살렸다. 2쿼터 종료 6분 40초를 남겨놓고 네 번째 3점 슛에 성공한 김영현은 승리를 확신한 듯 오른팔을 번쩍 들고 키스 세리머니를 날렸다.대형 센터 김종규가 쐐기를 박았다. 김종규는 2쿼터 후반 블락으로 정관장 먼로의 슛을 막아내고, 골 밑에서는 앨리웁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높이에서 DB를 넘을 수 없었다.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두통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먼로마저 DB 국내 선수들에게 밀렸다. 그 결과 전반은 59-40, DB의 압도적 우세로 마무리됐다.후반에도 DB는 점수 차를 유지하고, 출전 시간도 조절하면서 여유 있게 승리를 지켜냈다. 3쿼터 종료까지 78-58, 20점 차 리드를 지켰다. DB는 4쿼터 중반 먼로, 박지훈에게 연달아 8실점을 허용했지만, 최승욱의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6 16:32
국가대표

'16득점 무실점' 예선과는 다르다…16강 가는 황선홍 호 "한 골 승부 강해야 강팀" [항저우 2022]

역대급 예선 결과에 취할 시간은 끝났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3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해 16강전으로 치열한 토너먼트 일정에 들어간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이번 대표팀의 조별예선 결과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쿠웨이트와 1차전(9-0)을 시작으로 태국전(4-0)과 바레인전(3-0)을 모두 압도적으로 이겼다. 세 경기 총 승점 9점, 득점 16점, 무실점으로 모든 게 완벽했다.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짓고 바레인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여유를 뒀는 데도 이겼다. 득점을 올린 선수도 다양했고 늦게 합류해 뒤늦게 첫 경기를 치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컨디션도 확인했다. 1차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와일드카드 수비수 박진섭(전북현대)도 2차전 고의성 경고를 받은 후 3차전 휴식으로 16강전 위험요소를 지웠다. 완전체 대표팀이 대기하고 있지만 이제부터 대표팀에 '다음'은 없다. 한 경기라도 지면 끝이다. 첫 상대 키르기스스탄은 앞서 F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F조 3차전 때 대만을 당대로 0-1로 뒤처지던 전반 추가시간 아빌로프 에르나즈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세 골을 몰아쳐 4-1로 승리하고 조 2위를 획득했다. 그만큼 폭발력을 무시할 수 없다.한국은 어느 팀이든 노골적으로 경계해야 하는 전력이다. 3연속 우승 도전에다 예선 결과도 좋으니 상대 팀이 사력을 다해 막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바레인전에서도 한국은 바레인의 밀집 수비에 밀려 전반 득점하지 못했다. 바레인전 전반이 반복된다면 16강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 황선홍 감독은 바레인전 종료 후 "모든 승부에 간단한 부분은 없다. 매 경기 대승은 없다"며 "가장 많이 나오는 건 한 골 승부다. 강팀은 한 골 승부를 잘해야 '강팀'이다.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지만 평정심을 잘 유지해서 한 골 승부도 승부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바레인전 흐름도 마찬가로 봤다. 그는 "밀집 수비에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게 어려웠다. 축구는 마음먹고 수비하는 팀을 깨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그래도 선수단의 마음가짐은 이미 일찌감치 16강전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황 감독은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강인도 "다음 경기(16강전)가 가장 중요하다. 잘 준비해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한 팀이 돼서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다 같이 가는 것이다. 팀이 그 목표까지 가는 데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제 진짜 승부의 시간이 왔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7 07: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